[시황종합]코스피 7일째 최고치 행진 "2500 멀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7.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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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신한지주 등 깜짝실적으로 강세... 원/달러 환율 1110원대로 하락

코스피 시장이 21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450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ECB(유럽중앙은행)의 긴축 우려로 약보합 개장한 코스피 시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으나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장중 2451.59를 기록,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7월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은 7월1~20일 수출액이 30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주 강세에 코스피 사상 최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22포인트(0.34%) 오른 2450.0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틀째 ‘사자’인 외국인이 2840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장중 순매도로 전환, 5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이 매도로 돌아선 것은 6거래일만이다. 개인이 2205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8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016억원 순매도 등 전체 160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528계약 순매수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607계약, 1428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이 각각 2.24%, 2.72% 올랐으며 금융업 은행 보험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기계 유통업 건설업 증권 등이 올랐으며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전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가 외국인의 순매도로 0.23%내린 255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0.14% 내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하락했다.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은행주들이 동반 강세다.

KB금융 (75,600원 ▼1,000 -1.31%)이 4.18% 올라 코스피 시총 상위 9위를 기록했으며 신한지주 (46,650원 ▼200 -0.43%)가 3.36% 상승, KB금융에 이어 시총 상위 10위로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신한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8920억원으로 증권가 전망치를 2000억원 가까이 웃돌았다. KB금융도 2분기 당기순이익이 9901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등 호실적이 이어졌다.

신한지주 기업은행 광주은행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우리은행 등이 이날 52주 신고가를 동반 경신했다.

LG화학이 애플 아이폰 후속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0.92% 올랐다. LG화학은 개장초 33만8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일 8% 넘게 빠졌던 LG디스플레이 (10,540원 ▼70 -0.66%)가 0.29% 하락,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이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가격이 6% 하락했다고 밝히면서 전일 급락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96개, 404개다.

◇코스닥 연중 최고치=코스닥 지수는 0.09포인트(0.01%) 상승한 676.60으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연중 최고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억원, 223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436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인터넷 IT종합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IT부품 비금속 금속 일반전기전자 건설 등이 올랐으나 반도체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화학 운송장비부품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이 기대에 못 미친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모주 청약 경쟁률 소식에 약보합 마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19~20일 양일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공모주식의 20%인 492만800주에 대해 약 3417만6530주의 청약이 접수, 청약 경쟁률이 6.95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J E&M 코미팜 로엔 휴젤 컴투스 원익IPS 에스에프에이 등이 약세인 반면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GS홈쇼핑 등이 올랐다.

나노스 (640원 ▲73 +12.87%)가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 3.45% 올랐다.

씨젠 (22,150원 ▼150 -0.67%)이 외국계 회사와 맺었던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 소식에 16.53% 급락했다. 씨젠은 이날 베크만쿨터와 체결한 분자진단 제품 개발과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약 77억5100만원이다.

액토즈소프트 (9,360원 ▼220 -2.30%)가 e스포츠 투자 계획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액토즈소포트는 전일 종합 e스포츠 플랫폼 구축에 향후 3~5년간 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545개 종목이 올랐으며 550개 종목이 내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7.3원(0.65%) 내린 1118.2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마감한 것은 6월5일(1118.3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50포인트(0.47%) 오른 322.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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