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대 재건축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나서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2017.07.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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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만 약 2.6조원...국내 대형사 경쟁 각축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감도/사진=머니투데이 DB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감도/사진=머니투데이 DB


서울 강남지역 최대 규모 재건축인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이 막이 올랐다.

21일 건설부동사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전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에 삼성물산을 제외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모두 참여했다.

조합은 오는 9월 4일 입찰을 마감하고.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그달 28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반포주공1단지는 올해 강남권에서 추진되는 재건축 단지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입지도 뛰어나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공사비만 약 2조6400억원에 달하고, 기타 관련 비용까지 합치면 총 사업비는 7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지상 5층 2090세대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388세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달 28일 개최된 총회에서 건설사와 조합이 사업위험을 분담하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시공사를 바로 선정할 수 있고 사업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내년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포주공1단지는 올해 안에 관리처분신청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세대당 약 4억원가량의 세금을 부담해야 될 것으로 추산된다.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수주에 전념하기 위해 서초 신동아아파트 수주전을 접었을 정도로 의지가 강하고, 현대건설은 한강변 재건축 진출 기회로 삼고 있다. 대림산업은 서초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에 이어 이번 수주도 성공해 재건축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은 수요가 탄탄해 사업성이 높고, 브랜드가치도 높일 수 있는 곳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며 “건설사가 일부 사업 위험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분양이 성공하면 수익 규모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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