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20일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은 물론 1차와 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한 상생협력 모델은 소재·금형 등 뿌리산업이지만 직접 거래 관계가 없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1차와 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체계 강화라는 양대 줄기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2·3차 협력사 5000곳 성장 지원 기금 조성..500억 출연= 현대·기아차는 우선 부품산업 내 지원 대상을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와 함께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로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500억원을 신규 출연해 운용하고, 이 과정에서 수혜자인 2·3차 협력사 의견 등을 반영해 가장 필요한 부분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운용 계획과 방식을 수립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114,000원 ▼5,600 -4.68%)는 또 2·3차 협력사의 경영개선 자금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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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기존 1차 협력사 지원 규모를 포함해 현대차 (242,000원 ▼7,000 -2.81%)그룹 차원에서 협력사에 지원하는 총 지원 규모는 7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아울러 △상생협력센터(가칭) 건립 △맞춤형 R&D 기술 지원 △2차 협력사 전용 교육 포털 운영 △품질기술봉사단 확대 △2·3차 협력사 해외 진출 장려하고 △해외 부품 로드쇼 정례화 등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연건평 7600평(4층) 규모로 착공 예정인 상생협력센터는 협력사 임직원들의 품질·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실시와 우수 기술 전시회 등이 열리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밖에 2·3차 협력사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2·3차 협력사만을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 등 고용 지원 프로그램도 신규로 추진한다. 올해 6회째를 맞은 기존 1·2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는 매년 국내 5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차와 2·3차 협력사간 동반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상생협력 관리체계도 새롭게 구축한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해 하도급 대금 지급, 원자재가 정상 지급 여부 등 1차 협력사의 상생협력 활동 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우수 1차 협력사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미진한 업체는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여기에 2·3차 협력사에 대한 1차 협력사의 경영 개선, 기술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평가해 신차 입찰 점수에 반영하는 '상생협력 5스타 제도'를 신규로 도입한다.
현대·기아차와 1·2차 협력사가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도 신설한다. 협력사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막대한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이번에 제시한 동반성장 전략은 완성차와 협력사간 상생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해 국내 차산업의 새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