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김 대리, 알리바바 주식을 사다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7.07.22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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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실전 투자법 ABC…환전·거래 수수료·배당세 등 투자시 고려할 점은

3년차 김 대리, 알리바바 주식을 사다


3년차 직장인 김 대리는 최근 직장 동료 박 대리의 투자 사례를 보고 해외주식 투자를 결심했다. 올 초 만해도 80달러대였던 알리바바 주식이 160달러에 육박한 것이다. 박 대리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식은 적금으로 생각하고 매달 꾸준히 사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인 투자자가 해외주식 거래를 하려면 우선 증권계좌가 있어야 한다. 증권계좌가 있는 투자자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계좌정보에서 '해외증권 상품', '외화증권거래약정' 등으로 소개된 서비스를 추가 등록하면 된다.



증권계좌가 없을 경우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증권사 지점이나 은행에 가면 만들 수 있다. 최근엔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도 많아 온라인으로도 증권계좌를 바로 만들 수 있다.

3년차 김 대리, 알리바바 주식을 사다
해외 주식이 국내 주식과 다른 점은 거래하고자 하는 국가의 통화로 환전한 뒤 주식을 거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주식은 각 시장별 개장 시간에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지만 증권사 HTS·MTS 시스템 내 환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오후 4시에 할 수 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시간 외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외화 매수매도시 +5%~-5%의 환율로 가환전한 후 다음 영업일 오전 7시 이후 발표되는 은행의 첫 고시환율로 다시 계산돼 차액은 오후 4시30~35분경 입출금되는 방식이다.

물론 환전을 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외화로 직접 거래도 가능하다. 그러나 증권사의 외화계좌로 송금을 해야 해 보통 원화를 증권계좌에 입금해 시스템 내에서 환전한 뒤 해외 주식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외 주식 거래 시 또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매매 수수료다. 보통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보다 수수료가 비싸다.


미국 주식의 경우 온라인(HTS·MTS) 거래는 매수와 매도시 '0.2~0.25%+기타거래세'가 발생하는 게 보통이다. 기타거래세는 주당 0.003달러의 전산사용료(ECN Fee) 거래세와 국내 거래세와 비슷하게 매도시 적용되는 0.00218%의 거래세(SEC Fee)를 뜻한다.

증권사마다 상이하지만 거래 건당 약 10달러의 정액 최소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4000 달러 미만을 투자할 경우, 미국 주식을 사고팔면 20달러의 수수료가 붙는 셈이다.

중국(선강퉁·후강퉁)과 홍콩은 온라인 거래시 약 '0.3%+기타거래세', 일본은 약 0.3%의 수수료가 거래 건당 부과된다.

증권사마다 주문수량에 따라 다른 요율을 적용하기도 하고, 최소수수료·기타거래세 면제 여부도 달라 증권사별 혜택 비교를 통해 수수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해외주식 투자를 할 때는 배당세와 양도차익 과세 등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주식은 거래대금의 15.0%, 중국은 14.4%, 홍콩 주식은 15.4%, 일본 주식은 15.315%를 배당세로 내야 한다. 양도차익(순수익)에 대해선 연 250만원을 공제한 후 22%의 양도소득세(주민세 포함)를 자진 신고·납부해야 한다.

각국마다 주식 매매 단위가 다른 점도 유의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국내 주식과 같이 1주를 사고팔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선강퉁·후강퉁은 매수 시에는 100주 단위만 가능하고 매도 시에는 단주 매매가 가능하다. 홍콩과 일본은 종목별로 주문수량단위가 다르다.

시장별 거래 결제일이 다른 점도 확인해야 한다. 미국 주식의 경우 국내결제일은 매매 후 4거래일, 홍콩은 2거래일, 일본은 3거래일째에 이뤄진다. 후강퉁과 선강퉁 결제일은 당일 국내결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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