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진짜가 아니다…"당신은 기쁜가요, 슬픈가요?"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2017.07.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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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서툰 감정'…'감정'은 의심해야 하는 대상, 확신해선 안돼

'감정'은 진짜가 아니다…"당신은 기쁜가요, 슬픈가요?"


눈물을 흘리며 우는 여성과 소리를 지르는 남성이 있다. 당신은 겁을 먹은 여성과 화를 내는 남성을 떠올리는가? 사실은 다르다. 어렵게 얻은 아이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아내와 환희에 젖어 포효하는 남편의 모습이다. 감정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당신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진짜라고 확신해선 안 된다. 인간의 감정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이다. 때때로 우리는 자신이 느끼는 기본적인 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할 때가 있다. 행복·슬픔·두려움·불안·질투·자괴감 등의 모든 감정은 타인에게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근거로 만들어진다.



저자는 그만큼 ‘감정’이 속이기 쉬운 대상이라고 지적한다. 감정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고 믿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감정을 '자신'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감정을 나와 분리된 어떤 사물로 대상화하면 다루기 쉬워지고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감정을 한 꺼풀씩 벗겨낼 때 진짜 감정이 비로소 드러난다.

언젠가부터 쉽게 피곤하고 권태로움을 느낀다면 그 원인은 기쁨과 즐거움의 부족일 수 있다. 저자는 행복을 느끼면서 살기 원한다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 때 당신의 삶은 더 풍족해진다. 당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다면, 자신과 대면하며 풍족한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서툰 감정=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다산3.0 펴냄. 216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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