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K텔레콤
◇'트래픽 덩어리' 자율주행차'는 5G 시대 '보물'=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았다. 이 허가를 받으면 5년간 일반 도로에서 시험적으로 차량을 운행하며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다. 3월 강원도 평창에서 현대차를 개조해 만든 자율주행버스를 공개한 KT도 임시운행허가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특히 SK텔레콤은 2000년 초부터 차량용 통신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0.001초대 반응속도를 보이는 5G 전용 차량 소통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이나 도로 주변의 지형, 신호 등을 정밀하게 담는 3D 초정밀 지도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통신업체가 보유한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다. 초정밀 위치측위와 관련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SK텔레콤은 쏘카, SK렌터카 등 SK그룹 자동차 관련 사업에 초정밀 지도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는 또 하나의 '플랫폼'=IT기업 입장에서 자율주행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집약된 플랫폼이다. 기존 자동차의 핵심이 엔진이었다면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을 위한 똑똑한 플랫폼이 핵심인 것. 기술 기업들이 보유한 대량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의 기술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이유다.
당장 자신들의 기술을 자동차에 이식할 수 있다. 구글이나 애플은 보유한 운영체제(OS) 기술력을 차량에 탑재해 자율주행차의 두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미 구글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카 전용 구글맵과 인터넷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 역시 음성인식 기술 '시리'를 기반으로 차량용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지도 검색, 메시지 전송, 음악 재생 등의 서비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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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AI, 딥러닝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를 주축으로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3월 서울 모터쇼에서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을 선보였다. 수억원대에 달하는 ‘라이다’ 대신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사람이 눈으로 환경을 살피고 머리로 판단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센서가 아닌 카메라 인지 기반 자율주행 기술은 GPS(위치확인시스템)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해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설명이다.
국내 전자업계 중 처음으로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량도 시험주행에 나선 상태다. 현대 그랜저 승용차를 개조한 자율주행차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인공지능이 스스로 도로 환경과 장애물 등에 대해 인식하고 대응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력이 있는 전장 부문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