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부진 현대차 'SUV·미래차'에 사활… 정의선 부회장 중국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7.07.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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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충칭 공장 생산 기념식 참석차 출국

'SUV와 미래차'

현대·기아자동차가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부진을 털고 하반기 판매 확대를 위해 고심 끝에 내놓은 핵심 전략의 키워드다.

18일 현대차 (241,000원 ▼8,000 -3.21%)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양사 해외법인장과 본사 경영진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하반기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신규 라인업 확대 등 제품 경쟁력 향상과 미래차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도 참석했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데, 올해의 경우 판매 비중이 가장 큰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해법 모색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사진제공=현대차 '코나'/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차는 우선 SUV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그간 라인업에 없던 소형 SUV '코나(현대차)'와 '스토닉(기아차 (113,900원 ▼5,700 -4.77%))' 등에 판매력을 집중하고, 향후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선 하반기 현지 전략형 SUV인 현대차 'NU(프로젝트명)'와 기아차 'K2 크로스' 출시한다. 미국에서도 '투싼·싼타페(현대차)'와 '스포티지·쏘렌토(기아차)' 판매 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기아차는 아울러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친환경차 등 미래차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개발 역량과 연구비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국 구이저우성에 빅데이터 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연말엔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와 협업해 개발한 첨단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신차를 중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판매 환경에 대해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과 고객 최우선 대책에 집중해서 논의가 이뤄졌다"며 "SUV 시장 강화와 미래차 경쟁력 제고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닉'/사진제공=기아차 '스토닉'/사진제공=기아차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중국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내일(19일) 열리는 현대차 충칭 공장 생산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엔 중국 정·관계 인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최근 판매 부진과 관련해 현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칭 공장은 현재 시험 생산 중이고 완공 시점은 9월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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