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선배들이 말하는 '취업성공패키지' 100% 활용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오지훈 기자 2017.07.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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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민·관 차원의 여러 지원책들이 등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 중인 '취업성공패키지'(이하 취성패)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취성패는 18세에서 69세까지의 저소득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특히 18~34세 청년층 대상의 '청년 취업성공패키지'는 '진단-능력개발-알선'에 이르는 취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각종 수당을 지급한다.



취성패는 각 지역 고용센터와 취업 지원 전문기관에서 위탁 운영 중이다. 해당 기관에 따라 방식과 일정이 통일되지 않아 취업준비생들이 혼란을 겪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취성패에 대해 '수당 받으면 끝' '취업정보에 내실이 없다' '시간 낭비다'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많다. 다음은 '취성패'로 취업에 성공한 이들과의 일문일답.



사진제공=인지어스사진제공=인지어스


◇커피 한 잔의 인연이 취업으로(정현중·사진,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졸업예정)
-어떤 곳에 취업했나
▶지난 5월부터 연매출 6000억원 규모의 '제일약품'에서 전문의약품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취성패를 접한 계기는
▶졸업이 임박해 취업을 고민하던 시기에 학교 선배가 공짜 커피나 한 잔 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취성패 위탁운영 업체인 '인지어스' 전북지사였다. 취준생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취성패 담당자들의 태도에 참여를 결심했다.
-어떤 도움을 받았나
▶진로 결정 상담, 직업전문학교 기술 교육 지원, 면접 준비 등의 서비스가 좋았다. 특히 인지어스가 기획한 해외탐방 프로젝트에서 전국지사 1등을 차지하고 유럽 방문의 기회를 얻은 게 도움이 컸다. 실제 면접에서도 이 경험이 면접관들에게 큰 인상을 줬다.
-취성패의 아쉬운 점은
▶대학 4학년 졸업예정자 대상이기 때문에 진로 결정을 고민하는 2·3학년 친구들에 추천하기가 어려웠다. 국가 지원 사업이므로 수혜자가 한정됐지만 앞으로 지원 대상을 늘린다면 현재의 취업난에 좋은 해결책이 될 거라 생각한다.

◇재학 중 부담 없이 학점과 수당을 동시에(서하연, 한성대학교 지식정보학부)
-현재 근무하는 곳은
▶지난 4월에 취업해 현재 ERP 개발업체 '아림티엔씨'에서 웹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취성패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
▶자바(JAVA) 개발자 과정을 이수했다. 면접 클리닉이나 진로 상담, 취업 프로그램 추천,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실질적 지원이 맘에 들었다. 특히 실전에 가까운 모의면접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 운영기관에서 내 취업에 적극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진행 과정은 어땠나
▶졸업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도 학점과 수당을 다 받고 전문기술을 배워 취직에 이르도록 리드한 과정이 좋았다. 진로와 관련된 전문가가 1:1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취준생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취업에 더 힘들어 하는 인문계 학생들은 창업 관련 교양을 많이 듣는게 좋다. 업계 분위기가 힘들다 해도 괜찮은 기업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충분한 지원을 받고 정보를 활용하기 바란다.

취업전문가들은 앞서 소개한 사례처럼 지원 기관에 전적으로 기대기보다는 프로그램 참여자의 능동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정현중 씨는 "수동적으로 의지하거나 단순히 수당만 기대해선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취업에 나선 자신의 간절함과 꿈을 진솔하게 얘기하면서 욕심을 가진다면 모두 좋은 자격의 지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 역량은 무엇이고 그걸 얻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를 면접에서 풀어내면 기업은 그 지원자를 택할 것"이라며 "이것이 면접을 준비하는 자기만의 차별화된 무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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