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판매 호조세 지속..상반기 6.4%↑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7.07.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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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선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9만330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4.7% 증가했다.

현대차 (241,000원 ▼8,000 -3.21%)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늘어난 4만9622대를, 기아차 (113,900원 ▼5,700 -4.77%)는 5.6% 증가한 4만3679대를 각각 판매했다.



올 들어 이같은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증가한 52만2393대를 기록했다. 유럽시장 전체 상반기 판매량(846만1476대)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유럽시장 점유율은 6.2%(현대차 3.2%+기아차 3.0%)를 나타냈다.



차종별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 브랜드에선 △투싼(8만1541대) △i20(5만6818대) △i10(5만799대), 기아차에선 △스포티지(7만2812대) △씨드(4만1139대) △프라이드(4만230대) 등의 순으로 팔렸다. 지난해 없던 친환경차인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도 각각 1만150대, 4만230대가 팔리면서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가 13일(현지시간) 유럽 현지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N' 라인업의 첫 모델 'i30 N'/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13일(현지시간) 유럽 현지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N' 라인업의 첫 모델 'i30 N'/사진제공=현대차


이와 관련해 현대차가 13일(현지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이벤트홀 아레알 베라에서 유럽 현지 자동차 전문 기자 등 400명을 초청해 고성능 라인업 'N'의 첫 모델 'i30 N'과 스포츠 모델 ‘i30 패스트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i30, i30 왜건, i30 N, i30 패스트백’ 모델로 완성되는 ‘i30 라인업'을 선보이며 유럽시장 4대 전략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유럽시장 내 아시아 넘버 원(No.1)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현대차가 제시한 유럽 시장 4대 전략은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라인업 확충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 △유럽 유전자(DNA) 담은 ‘i 시리즈’ 주력 △고성능 N 등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과 감성적 만족을 충족하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이다.
 
현대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부사장은 "‘i30’는 유럽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핵심이 되는 모델”이라며 "고성능 ‘N’의 첫 모델 ‘i30 N’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 등 혁신적인 바디 타입을 추가해 i30 패밀리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i30 N’과 ‘i30 패스트백’ 두 차종의 출시를 계기로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i30 N’과 ‘i30 패스트백’ 모델을 올해 말 유럽에서 정식으로 출시한다.

아울러 기아차도 최근 출시한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스토닉'을 유럽에도 선보이고, 스포츠 세단 '스팅어'도 현지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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