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10일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제품 디자인을 공개하고, 3분기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가 개발 중인 AI 음성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첫 하드웨어 기기다. 이 날 구체적인 기능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음성 인식 기능으로 카카오톡, 멜론, 포털 다음 등 카카오의 주력 서비스들을 자유롭게 이용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시작으로 카카오의 AI 음성 인터페이스를 가정, 자동차, 사무실 등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도록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미니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기업이 선보이는 첫 AI 스피커이기 때문.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은 사실 아마존, 구글 등 인터넷 기업들이 주도해왔다. 지도나 내비게이션, 음악, 쇼핑 등 AI 스피커의 경쟁력에 해당하는 핵심 서비스를 골고루 갖춘 데다 다양한 고객 DB(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카카오에 이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AI 스피커를 선보이지 않았던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도 하반기 시장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오는 9월 일본 시장에 AI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하는 네이버도 기회를 엿본 뒤 국내 시장에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AI 스피커 시장 경쟁에 가세할 경우, AI 서비스는 물론 하드웨어 기기의 디지안·성능 등 전방위적인 차별화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AI스피커 시장 경쟁은 향후 가정과 차량 정보 플랫폼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