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도서시장에 하루키 열풍…알쓸신잡도 훈풍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7.07.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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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하루키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베스트셀러 1 ~ 2위

7월 도서시장에 하루키 열풍…알쓸신잡도 훈풍


도서 시장에 하루키 열풍이 재연되고 인기 TV프로 '알쓸신잡'도 훈풍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서점인 예스24(대표 김기호·김석환)가 7일 내놓은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현재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1편과 2편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오는 12일에야 정식발간돼 비로소 책을 받을 수 있는데도 독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것이다.

해당 도서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Q84' 이후 7년 만에 낸 장편소설로 이날 오전 9시까지 예스24에서만 1만200여권 가량 팔려나갔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30대 중반의 초상화가가 아내에게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를 받은 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산꼭대기 집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로 1부 '현현하는 이데아'와 2부 '전이하는 메타포' 두 권으로 된 소설이다.

tvN 의 인문학 여행프로그램인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도 도서시장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주간 베스트셀러 3위에 자리하고 있는 김영하 작가의 7년 만의 신작 단편집 '오직 두 사람'은 출간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가운데 작가의 ‘알쓸신잡’ 출연에 힘입어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4년만에선보인 소설 '잠' 1편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순위에 진입해 6월 4주와5주 연속 2주간 1위를 차지했지만 하루키 열풍에 다소 주춤해졌다.

예스24는 유명작가들의 이번 신작 소설 출간 이후 구매패턴을 보면 30대 독자들의 구매율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루키의 '기사단장죽이기'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은 30대 남성 구매율이 각각28.2%와 22.2%로 전체 중 가장 높았다.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은 전체 구매자 중 약 75%가 30~40대 여성으로 나타나 30~40대 여성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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