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및 통신장비 제조기업 퀄컴 로고. /AFPBBNews=뉴스1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애플이 미국에서 판매한 일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된 기술 6개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ITC에 애플을 제소했다.
돈 로젠버그 퀄컴측 변호인은 "애플이 합당한 보상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퀄컴과 애플의 로열티 분쟁은 모바일 제품 생산에 필수적이지만 오래된 기술인 표준특허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퀄컴이 이번 제소에 여러 개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통신 속도를 높이는 반송파묶음(CA) 기술을 포함시키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퀄컴의 최신 특허 침해 제소는 애플이 더 큰 부담을 느끼도록 압박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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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조치로 애플 매출이 당장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전망이다. ITC 조사가 통상 18개월 이상 걸리는 데다 퀄컴의 애플 제품 금지 요청이 자사 칩세트를 탑재한 것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FT는 "퀄컴은 ITC에 애플 아이폰 제품 중 경쟁자인 인텔의 무선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의 수입에 대한 금지만 요청할 것"이라며 "자사 반도체 판매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애플의 손해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지난해 9월부터 애플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한편 퀄컴은 지난해 10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메이주를 ITC에 제소해 두 달 후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