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로 부터 공로훈장을 받은 후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명훈 지휘자가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린 국가공로훈장인 '콤멘다토레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탈리아'(이하 콤멘다토레) 수여식에서 "기쁜 마음으로 훈장을 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3년에는 베니스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라 페니체 극장재단이 수여하는 '평생 음악상'을 받았다. 베니스 시장으로부터는 '베니스의 열쇠'를 수상하며 베니스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향 사태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안타깝다"며 "오케스트라 수준을 올리는 건 오래 걸리지만 그 반대는 너무 쉽다. 10년을 해서 아시아에서 잘하는 오케스트라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또 10년 넘게 걸리기 때문에 오케스트라를 잘 잡아줘야 할 사람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지휘자는 올해 내 출범하는 롯데문화재단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직을 최근 확정했다. 2015년 말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사퇴한 이후 2년 만에 국내서 직책을 맡는 것이라 화제를 모았다. 다만 상임직은 아니며 100% 재능 기부로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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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하는 일은 100% 나라를 돕기 위한 거예요.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관련 수익에 대해서는 북한 어린이 기금으로 쓸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10~20대 재능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일반적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달리 젊은 연주자를 발굴·육성해 프로 무대 데뷔를 돕는 것이 목표다. 곧 단원 모집 공고를 내고 올해 창단을 완료해 내년 첫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