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 최저임금 인상시 '20만명 해고 결의' 논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7.06.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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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 최저임금 인상시 '20만명 해고 결의' 논란


"소상공인들이 한날 한시에 2명씩 직원을 해고하자. 한 번에 20만명을 해고해서 우리가 고용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보여주자."

이덕로 한국시설관리사업협동조합이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상공인 3대 정책현안 토론회'에서 정부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강행한다면 소상공인들이 조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토론회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이덕로 이사장이 공동으로 만든 경제균형발전을위한 국민실천협의회와 국민의당 소속 이언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이 행사는 '비정규직 제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근로시간 단축이 좋은 일자리 창출의 필요조건인가'를 세부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론회에 참석한 소상공인 단체 대표들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최저임금 정책에 강한 불만을 성토했다.

특히 소상공인의 정치 세력화와 최저임금 상승시 해고 예고를 2명 이상 하라고 권유해 파장이 일었다.



이 이사장은 "청와대 인근 식당은 모두 문을 닫고, 주유소는 세월호 (리본) 달고 있는 좌파에 기름을 넣어주지 않는 식으로 우리 세력(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손으로 켠 촛불이 화마가 돼 소상공인을 태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제를 담당한 최용식 21세기경제학 연구소 소장은 "장애인과 환자,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비정규직은 강자에 속한다"며 "강남 좌파들은 조직된 노동자들의 비위만 맞추고 진짜 약한사람들에겐 관심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주장은 진보가 아니라 '진보 모리배 사이비'다"며 "강남 좌파는 진보를 내세워 정치적 이익만 도모하고 있다"며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비정규직 제로, 근로시간 단축 정책을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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