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美 상원·하원 만나 한미FTA·북핵 의견교환

[the300]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미 정계 지도부와 교감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링컨 룸에서 열린 미 하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06.29.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미 상원하원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돈독한 양국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북한 핵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이날 미 국회의사당을 찾아 오전 10시와 11시 하원과 상원 지도부를 각각 만났다. 한국시간으로 29일 밤이다.

문 대통령은 의사당 2층 링컨룸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 등 미국 하원 지도부에게 불확실한 국제정세, 양국 정부교체 등 상황에서도 미 의회가 그간 한미 동맹을 전폭 지지한 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잇단 도발과 핵 미사일 개발에 우려를 표시하고 미 의회 차원의 다양한 입법 활동이 북핵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 공조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동맹이 군사안보를 넘어 국제 테러리즘 등 범세계적 도전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 동맹이자 보다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에 대한 미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가 한국은 물론 미국도 이익이 되는 호혜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기내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미 의원들은 한미 FTA가 미국에서 양질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제조업 활성화도 촉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자리엔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에드 로이스 외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문 대통령을 수행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안민석 의원, 안호영 주미대사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