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39포인트(0.39%) 내린 2382.5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57,000원 ▼1,700 -2.90%)는 전일대비 2450원(5.83%) 오른 4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14% 오른 우리은행 (14,800원 ▲250 +1.7%)과 더불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B금융 (72,300원 ▼3,300 -4.37%)과 신한지주 (45,800원 ▼850 -1.82%)도 각각 2.55%, 2.89% 상승 마감했다.
은행 실적을 견인하는 3요소는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안정적 대출 성장 △양호한 자산건전성이다. 순이자마진이란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의 하나로 전체 수익에서 자금조달 비용을 뺀 다음 운용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예금과 대출의 마진을 뜻하는 예대마진보다 포괄적 개념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수익을 결정하는 삼위일체 요소인 순이자마진과 대출성장, 자산건전성의 핵심 요소가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라며 "주가 조정이 이뤄질 때마다 은행주를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6·19 부동산대책, 대출 감소는 제한적=6월 들어 은행주 주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우려에 횡보했다. 지난 19일 정부는 국지적 과열 지역에 대한 정책 대응을 위한 6·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고, 그 내용의 핵심은 '조정 대상지역'에 대한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를 기존 70%와 60%에서 60%와 50%로 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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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와 DTI를 통제하는 정책은 부동산 가계대출을 제어하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은행주 주가가 부진했지만 전문가들은 "6·19 부동산 대책은 은행주에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평가한다. 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로 향후 대손율(회수해야할 돈 중에서 받지 못한 돈의 비율)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실제 감소할 대출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정책으로 감소할 신규 주택담보대출액은 1~2% 수준으로 예측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했던 금리와 수수료 규제안이 포함되지 않았고 규제가 중기적으로 은행 자산건전성 강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2분기 은행별 특이사항으로는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염가매수차익(기업을 장부가보다 싼 값에 인수할 경우 발생하는 차익)이 약 1600억원 발생할 예정이다. 아울러 KB손보와 KB캐피탈 지분에서 2분기부터 순이익이 약 400~600억원 추가 반영되며 K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성과급 500억원과 IT이전 비용 250억원이, 기업은행은 2분기 성과급 비용이 600억원 반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