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금운용 규모는 1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19조2000억원)보다 5조1000억원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금운용액은 35조원, 자금조달액은 21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각각 32조6000억원, 27조4000억원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신규 분양 아파트 집단대출, 중도금대출 추이 등을 보면 올해 1분기에도 가계 신규 주택구입 추세가 지속된 것을 알 수 있다"며 "해외소비 증가도 가계 자금운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은행권 집단대출 잔액은 13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조2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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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0.4%로 집계됐다. 국내소비 증가율은 –0.3%로 역성장했지만 해외소비 증가율이 12.0%로 높게 나타난 결과다. 1분기 해외출국자 수는 651만485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자금조달액이 4조3000억원, 자금운용액은 7조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44조5000억원, 44조20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순자금운용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정부 여윳돈 규모는 지난 연말보다 다소 줄었다. 올해 1분기 정부 자금조달 규모는 32조8000억원, 자금운용 규모는 39조3000억원이며 순자금운용액은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7조5000억원)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정부 재정 조기집행에도 세금 징수액이 늘면서 여윳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세 수입은 69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5조9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국외 자금조달 규모는 50조7000억원, 자금운용 규모는 24조5000억원으로 순자금조달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대비 순자금조달 규모가 4조원 축소됐다. 이는 전년대비 올해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3월말 경제주체별 금융자산 규모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3444조4000억원 △비금융법인기업 2422조2000억원 △일반정부 1499조4000억원이며 총액은 736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1586조8000억원 △비금융법인기업 2407조3000억원 △일반정부 930조8000억원이며 총액은 4924조8000억원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7배로 전기대비 0.01배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2.24배) 이후 계속 감소했다가 1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주식시장 호조로 금융자산 가치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