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랠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세제개혁 등 친성장정책은 정작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밸류에이션 정당화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5개 대형 기술주를 가리키는 FAANG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기술주는 최근 들어 조정을 받으며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8.89포인트(0.5%) 하락한 2만131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9.69포인트(0.8%) 떨어진 2419.38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은 6146.62로 전일대비 100.53포인트(1.6%) 밀렸다.
데이비드 조이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는 “앞으로 한 주간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입법안의 성공과 시장의 반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헬스케어법안이 사회적 중요성을 갖고 있지만, 투자자들에게 더 중요한 입법안은 세제개혁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기 위해선 트럼프 행정부가 예산에 대한 영향을 결정하기 위해 우선 헬스케어법안을 통과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1호 입법인 트럼프케어를 마무리한 이후 세제개혁 등 다른 입법과제로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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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호건 분더히리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만일 상원이 헬스케어법안을 통과시키기 충분한 표를 확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올해 더 많은 입법이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여름의 고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구글에 27억 2000만 달러(약 3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기술주의 급락을 촉발시켰다 .
로버트 파브릭 보스턴프라이빗 최고시장전략가는 "알파벳은 기술주를 압박했다. "구글에 대한 뉴스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EU에 다른 검색엔진이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케이티 스탁턴 BTIG 최고기술전략가는 "단기 모멘텀이 지난 며칠 동안 악화됐지만, S&P500이 최초 지지선인 2400 위에 남아있다는 점에서 영향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