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LG CNS 사장 /사진제공=LG CNS
인공지능(AI)을 통해 자연어를 알아듣고 채팅창에서 최적의 답변을 해주는 이 요물은 LG CNS가 만든 'AI 기반 챗봇'이다. 금융에 특화된 이 챗봇은 향후 계좌 조회 뿐 아니라 이체와 개인 성향을 분석한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스마트한 로봇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전 산업영역에서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한 복판에 서 있는 금융권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LG CNS가 지원하고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금융 전문 인력을 올 연말까지 100명, 내년 2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7월 1일 '디지털금융센터'도 신설한다. 사업팀, 컨설팅팀, 융합서비스팀으로 구성된 센터는 금융기관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평균 19%대의 고성장을 거듭하며 2020년에는 약 3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에 집중 투자키로했다.
사업별로는 금융에 특화된 챗봇과 블록체인 사업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 LG CNS가 이날 공개한 채팅창 안에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대화형 금융 챗봇은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기능이다. LG CNS는 금융사 내부 설치형 챗봇 사업을 위해 자연어 기반 AI 대화형 솔루션 개발사인 다이퀘스트, 솔트룩스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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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관계자는 "금융사 내부에 설치하는 대화형 챗봇을 비롯 클라우드 기반 챗봇,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등 금융기관의 내부 IT 환경이나 사업 전략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영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금융사업담당 부장이 AI 기반 대화형 로봇 서비스를 시연하는 장면 /사진제공=LG CNS
블록체인 사업에도 팔을 걷어 부친다. 2015년 국내 ICT기업 중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개발한 LG CNS는 올해 세계 최대 금융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업무 협약을 맺고 R3가 만든 금융 특화 플랫폼 코다(CORDA)를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거래 당사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점이 특징이다. 모든 참여자의 합의가 필요한 기본 블록체인 기술에 비해 높은 정보 기밀성을 확보하기 쉽고 합의에 걸리는 시간도 크게 줄여준다. 하반기부터 금융기관 대상으로 블록체인 컨설팅은 물론 코다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개인인증, 문서인증, 포인트관리, 결제 관리 등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홍근 LG CNS 금융사업담당 상무는 "국내 금융기관의 혁신을 이끌 4대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사업을 선제안해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며 "금융기관의 효과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