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공포의 회항 90분 "세탁기처럼 흔들려"

머니투데이 모락팀 한지연 기자 2017.06.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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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35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저가항공 에어아시아 여객기(에어버스 330)가 출발 90분 만에 기술문제로 회항했다.

26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날인 25일 오전 7시쯤 호주 퍼스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D7237편이 이륙한지 90분 만에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이륙 90분쯤 뒤 펑하는 엄청난 폭발음이 들린 후 비행기가 툭툭툭하는 소음을 내며 진동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 때문에 여객기는 퍼스로 다시 회항하기 시작했는데, 폭발음 후 시작된 진동은 퍼스로 돌아오는 90분 내내 이어졌다.

한 탑승객은 마치 세탁기 위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기체가 흔들리고 몸이 튕기는 듯 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D7237을 조종하던 기장은 "기도를 해달라"며 두 번이나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소피 니콜라스는 "나와 많은 사람들은 울고 있었고 기장을 믿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착륙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측은 성명서를 내 사고 원인이 기술적인 이유라고만 밝혔다. 승객들은 왼쪽 엔진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엔진 결함을 의심했지만 에어아시아는 엔진에 문제가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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