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약 50일, 文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역대 대통령은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7.06.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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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갤럽 80%선·리얼미터 75%선 이하로…전임 비해 취임 초기 지지율 최고

취임 약 50일, 文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역대 대통령은


취임 약 50일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각종 최신 여론조사에서 취임 이래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으로 출범 직후에는 지지율 80%를 넘기도 했지만 인수위원회 없이 급박하게 시작한 특성상 잡음으로 곧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역대 대통령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문 대통령의 취임 초기 지지율은 최고 수준이다.

◇최신 여론조사 文정부 운영 '긍정' 최저치=문 대통령 취임 48일째인 26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 응답 비율은 지난달 10일 취임 이래 최저치인 74.2%, 부정 응답 비율은 최고치인 18.6%를 나타냈다. 취임 직후 첫 주간 조사(5월 셋째주)에서 81.6%, 두번째 조사에서 84.1%까지 올라갔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 최대 9.9%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취임 이래 '잘한다'는 응답 비율이 79%로 가장 낮고 '못한다' 응답 비율은 14%가장 높았다. 갤럽 조사도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첫 조사(5월 셋째주)와 둘째 주 조사에서 '국정 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각각 87%, 88%에 달했던 것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9%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지난주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논란 등 내각 인사 과정의 갈등이 문 대통령과 문재인정부에 대한 지지율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최근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발언이나 문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 일정을 언급한 것 등도 논란이 되면서 보수층의 부정 평가를 이끌어냈다. 최신 두 조사에서 보수 성향을 띠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과반 이상(리얼미터 65.2%·갤럽 51%)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수위 없는 文정부…역대 대통령에 비해 높은 초기 지지율= 그럼에도 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은 여전히 전임 정부 초기 지지율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 주간 지지율('잘한다') 평균은 82%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같은 기간(취임 7주차까지) 평균 지지율 42.5%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았다. 전임 대통령인 김영삼·김대중(이상 71%)·노무현(60%)·이명박(52%)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분기 지지율과 비교해도 높다.

문재인정부의 지난 7주가 역대 정부와 비교한다면 실질적인 정부 운영보다는 조각(組閣) 과정에서 인사 문제 등으로 잡음이 있는 인수위 기간이나 다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높은 편이다. 리얼미터의 문 대통령의 지난 7주 국정 운영 평균 지지율('직무 수행 긍정적')은 78.75%다. 같은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수위 기간(취임 초기부터 취임식 직전 주까지) 평균 지지율은 77.3%,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같은 기간 평균 지지율은 63.2%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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