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그렌펠 타워 화재 여파…아파트 800여가구 대피령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2017.06.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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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24층짜리 아파트 건물 그렌펠 타워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79명이 사망했다./사진=뉴스1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24층짜리 아파트 건물 그렌펠 타워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79명이 사망했다./사진=뉴스1


영국 그렌펠타워 화재 여파로 해당 타워 외장재와 비슷한 가연성 제품이 사용된 런던 고층 아파트 800여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캠던구청은 그렌펠 타워 외장재와 같은 제품을 쓴 챌코츠 아파트 단지 5개 동 주민들에 대해 안전 우려를 이유로 대피령을 내렸다.



캠던구청은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긴급 화재안전 작업을 위해 대피하며 이들이 집을 떠난 사이 아파트 외장재를 제거할 계획"이라며 "이들을 위한 쉼터를 설치하고 호텔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외장재 제거 작업은 약 3~4주 걸릴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갑자기 강제로 집을 비우라는 통보에 분노와 불안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짐을 싸서 떠나라는 요청을 받기 전까지 아무런 안내를 받지 못했고 뉴스를 통해 대피 소식을 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4일 런던 서부 켄싱턴·첼시 구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79명이 숨졌다. 화재 원인으로 리모델링 당시 부착된 복합 알루미늄 패널 내부에 가연성 폴리틸렌 코어를 사용한 외장재가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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