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23일(금)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 SK그룹
최 회장은 23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년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 참석해 30여분간 기조연설을 하며 이 같이 밝혔다. 사회적기업 관련법이 만들어진지 1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다.
이어 "공유 인프라는 SK 내부와 외부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자는 목표가 있으면 누구나 한식구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걸어온 10년을 소회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기업 경영하기도 바쁜데 사회적 기업을 챙길 시간이 있냐는 질문을 받는데, 이게 제 할 일이라고 답한다"며 "영리기업인 SK도 사회적기업 통해 얻는 혁신도 있고 이렇게 하는 것이 영리기업을 운영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이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건강검진을 하다 말고 기조연설을 하러 온 최 회장은 "아침부터 물 한 모금을 못했고 끝나면 또 건강검진을 가야 하지만 (기조연설을) 마치고 가겠다"고 말해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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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향후 사회적 기업을 더 키워야한다며 목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향후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경제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수준으로 만들길 제안한다"며 "사회적기업 10만개를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회적 기업의 규모는 GDP 대비 0.25% 수준에 불과하다.
이어 "그렇게 되면 누구나 사회적기업의 임팩트를 인정받게 될 것이고, 사회적기업 혁신이 우리사회 전체에 확산될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4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어야 중요성을 알게 되고, 이를 가지고 투자가 이뤄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해주는 판로 지원과 경영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재 육성을 통해 더 많은 사회적 기업가를 키워야 한다"며 "SK도 경영전문대학원(MBA)을 통해 지난 1년간 50명의 사회적기업가를 배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