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홍석현이 고소? 비판 봉쇄하려는 무서운 언론권력"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7.06.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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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洪 "고소대상 아냐" 중앙일보 "'조카 갖다 바쳐…' 발언 명예훼손"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기초의원 세미나에 참석한 뒤 자리를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6.22/사진=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기초의원 세미나에 참석한 뒤 자리를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6.22/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2일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에 대해 "비판을 봉쇄하려는 무서운 언론권력"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고소 대상도 아닌 정치적 판단을 고소해 사법수사의 대상으로 삼아 개인의 언론의 자유를 봉쇄하려고 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지사는 이어 "1인 미디어 시대에도 여전히 자신들은 절대 갑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언론권력은 앞으로 더 힘든 세월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홍 전 회장 측의 지난 탄핵과 대선 때의 언행, 처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 유감이다"라고 썼다.

홍 전 지사의 이날 발언은 홍석현 전 회장과 중앙일보, JTBC가 자신을 검찰에 고소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홍석현 전 회장 등은 이날 오후 3시 서울동부지검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고소했다. 홍준표 전 지사가 지난 18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 자리"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홍석현 전 회장 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홍준표 전 지사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근거없는 악의적인 거짓 발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아니면 말고 식 비방이나 폭로,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와 정치 문화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당당히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수사 당국과 사법부의 신속하고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며 언론 본연의 불편부당하고 사실에 입각한 정론직필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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