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항의문자에 '실명' 답변…"개인정보 불법 수집?"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2017.06.22 16:54
글자크기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 시민에게 항의문자를 받자 해당 시민의 실명을 찾아 답장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에게 답장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문자 내용을 캡처한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글쓴이는 21일 오후 8시59분 민 의원의 휴대전화로 “나라 말아먹고 탄핵당한 박근혜나 옹호하고 우병우 민정수석일 때는 누가 임명이 되든 입에 지퍼라도 채운 듯이 입 꼭 다물고 있었으면서 참 누가 누굴 판단하는지 의심스럽다”며 “당 해체하세요, 국민으로 정말 부끄러우니까”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어 22일 오전 6시38분 민 의원에게 답장이 왔지만 별다른 내용 없이 글쓴이의 이름 세 글자만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오후 1시57분 “개인 신상정보를 불법적으로 사찰한 겁니까”라고 답장을 보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누리꾼은 민 의원이 카카오톡에 번호를 저장해 이름을 알아낸 게 아니냐고 추측했지만 글쓴이는 “카카오톡이 제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지만 ‘성’까지는 써놓지 않고 딱 두 글자 이름만 있다”며 “그러나 문자에는 ‘성’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민 의원이 항의 문자에 아무런 내용 없이 발신자의 실명을 적어 보낸 것은 협박성 의도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항의 문자에 대한 답변도 아니고 실명 한 줄이 왔다는 건 협박성이 농후하다”, “전화번호로 이름을 알아낼 수 없는데 불법적인 개인정보조회를 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