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사파이어테크 "LED용 매출↑ + 신사업 통해 재도약"

더벨 류 석 기자 2017.06.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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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춘 대표 "수주 물량 확대 예상…실적 턴어라운드 전망"

더벨|이 기사는 06월22일(09:2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발광다이오드(LED) 산업 핵심소재인 사파이어 잉곳·웨이퍼 생산업체 사파이어테크놀로지 (53원 0.0%)(이하 사파이어테크)가 차세대 소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올해 기존 LED 소재 사업과 더불어 스마트폰용 지문 인식 모듈 등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과거 LED 수요 증가와 애플 아이폰에 사파이어 소재를 공급해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 애플과의 공급계약이 축소·중단되면서 회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하지만 LED 조명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LED 소재 공급 확대와 차세대 소재 개발을 통해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마이크로 LED 시장의 개화에 따른 수혜도 머지않은 장래에 기대되고 있다.

[더벨]사파이어테크 "LED용 매출↑ + 신사업 통해 재도약"


22일 머니투데이 더벨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희춘 사파이어테크 대표(사진)를 만나 LED 시장의 현황과 신규 사업을 통한 회사의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이희춘 대표는 "하반기부터 LED 소재에 대한 수주 물량 확대가 예정돼 있고, 신규 사업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며 "올해는 흑자전환 등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그간 LED 칩 제조업체들은 설비 증설을 지속한 반면, 사파이어 기판에 대한 투자는 중단된 상태가 몇 년간 지속됐다. 이에 최근 4인치 사파이어 웨이퍼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해외 신규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사파이어 웨이퍼 공급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사파이어테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마이크로LED 관련 시장이다. 특히 애플, 삼성, 소니,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마이크로LED 소재를 디스플레이 제조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마이크로LED를 활용한 디스플레이는 전기 소모량이 적고, 플렉서블(휘어지거나 굽어지는) 디스플레이 제조가 가능하고, 명암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상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마이크로LED 소재를 활용한 상용 디스플레이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크로LED 생산에 필요한 사파이어 잉곳과 웨이퍼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게 되면, 사파이어 소재에 대한 급격한 수요증가로 인해 시장에 초과 수요와 사파이어 소재가격 상승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마이크로 LED가 상용화 된다면 현재 LCD 디스플레이용 광원으로 쓰이는 LED 수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사파이어 소재의 양산 설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어, 추가 설비 투자 필요없이 원활하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라며 "경쟁사 대비 사파이어 소재에 대한 높은 원가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파이어테크는 스마트폰 지문인식 모듈에 들어가는 지르코니아 소재 공급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최종 공급되는 지문인식 모듈에 대해 중국 측의 승인이 결정되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지르코니아 소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뿐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지르코니아 소재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지문인식 모듈 뿐아니라 스마트폰 제조 시장에서 지르코니아 소재 사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파이어테크는 이외에 5G 통용 실리콘카바이드 단결정 기판(SiC Wafer), 반도체 장비용 신규소재, 사파이어 소재 활용한 군수 사업 등도 추진한다.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향후 다양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간 지속적인 적자를 보였던 사파이어 소재 사업분야에서는 올해 턴어라운드를 하고, 나아가 신규사업의 조속한 매출실현을 통해 영업이익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올해의 기본적인 사업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최근 결정한 유상증자에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향후 신사업 확대에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업적으로 보면 우리 회사는 지금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단계에 있다"며 "기존 사업과 신규사업을 더욱 발전 시켜 사파이어테크가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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