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CBS와 취임 첫 외신 방송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CBS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 노라 오도널 앵커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2017.06.20.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20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다"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전에 햄버거를 먹으며 김정은과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한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도 이같은 대화를 나눌 뜻을 분명히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향후 5년 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갈 것"이라며 "이 공동의 목표를 이뤄낸다면, 트럼프에게도 최고의 외교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선제타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위협이 보다 급박해지면, 그 다음 단계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게는 북핵이 미래의 위협이지만, 한국에게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도널 앵커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 발언과 관련해, 자신이 직접 문 대통령에게 한미 협상 테이블에 이 문제가 올라 올 수 있는지를 물었고, 문 대통령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