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햄버거 아마 좋아할것…속으로 대화 원해"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7.06.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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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연말까지 대화 가능 조건 됐으면…선제타격은 다음 단계에서나"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CBS와 취임 첫 외신 방송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CBS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 노라 오도널 앵커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2017.06.20. (사진=청와대 제공)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CBS와 취임 첫 외신 방송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CBS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 노라 오도널 앵커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2017.06.20.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두고 '햄버거'를 좋아할 것이라고 말하며 '대화'를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선제타격 문제의 경우 보다 위협이 심화될 경우에만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다"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전에 햄버거를 먹으며 김정은과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한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인터뷰한 노라 오도널(Norah O'Donnell) 앵커가 '김정은이 햄버거를 좋아할 것이라고 보나"라고 묻자 "아마도"라고 웃으며 답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이 진짜 바라는 것은 체제 유지에 대한 확신이다. 겉으로는 핵프로그램을 내세우지만, 깊은 곳에서는 대화를 원할 것"이라며 "이를 알아보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도 이같은 대화를 나눌 뜻을 분명히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향후 5년 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갈 것"이라며 "이 공동의 목표를 이뤄낸다면, 트럼프에게도 최고의 외교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과 무릎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연말이 되기 전에 대화가 가능한 조건이 되기를 바란다.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북핵을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의 선제타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위협이 보다 급박해지면, 그 다음 단계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게는 북핵이 미래의 위협이지만, 한국에게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도널 앵커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 발언과 관련해, 자신이 직접 문 대통령에게 한미 협상 테이블에 이 문제가 올라 올 수 있는지를 물었고, 문 대통령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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