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애플의 아이폰7(iPhone7) 출시일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LG유플러스 강남직영점에서 시민들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2016.10.21.<br /> <br />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13일 홍콩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업데이트된 앱 스토어 정책에서 아이폰에 있는 앱상의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팁을 줄 때는 ‘인앱(in-app)’ 구매 화페 만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는 앱상의 팁 지불도 앱상의 구매와 같은 개념으로 본다는 의미다. 애플은 앱상의 구매에 대해 30%를 자신들이 가져가고 있다.
IDC차이나의 키티 폭 이사는 "콘텐츠 제공자들의 팁 수입에서 30%를 차감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애플의 중국 내 매출을 급격히 늘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사이버 공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들 콘텐츠 제공자들이 펜들에게 아이폰을 사지 말라고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라인 팁이 돈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된 지 오래다. 중국의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1억 명이 자신들이 읽은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 팁을 지불했고, 같은 기간 약 2억8000만 명이 자신들이 온라인으로 들은 음악에 대해 기꺼이 대가를 제공했다. 붐이 일고 있는 라이브 방송 분야는 톱 레벨일 경우 연간 수백만 위안을 팬들이 지불하는 팁으로 벌 수 있다.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부터 정보 앱인 터우탸오, 즈후 등 중국의 가장 대중적인 앱들은 팁 지불 기능을 지지하고, 이를 통해 발전해왔기 때문에 애플의 수입 차감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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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만 매달 약 9억 명이 쓰는 위챗은 아이폰 사용자에 대해 지난 4월부터 팁 지불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애플과 오랫동안 논의를 했지만, 팁 기능과 관련한 합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챗측은 애플의 새로운 앱 스토어 정책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위챗은 애플과 긴밀하게 접촉해왔다.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즈후 등 몇몇 기업들은 타협하기로 결정했다. 즈후는 애플의 인앱 팁 지불 기능을 자신의 앱 가장 최근 버전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새로운 정책은 아이폰을 통한 팁 수입에만 영향을 미치며,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지불한 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