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계약서·음주운전 고백' 안경환 후보자…시작부터 '삐걱'

뉴스1 제공 2017.06.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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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보은인사' 야당, 도덕성 집중 공세 예상
청문회 준비 동시에 檢개혁·인적쇄신 방안 등 구상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로 출근하고 있다. 2017.6.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로 출근하고 있다. 2017.6.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가 13일 첫 출근길에 올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다운계약서 작성과 논문 중복 게재, 음주운전 사실 등을 고백한 칼럼이 논란이 되면서 적지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안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야당에서 '전형적인 보은인사'라는 공세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자는 2014년 7월25일 광주일보에 '인사청문회의 허와 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밝혔다.

안 후보자가 칼럼을 쓴 시기는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 출범 당시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이 인사청문회에서 줄줄이 낙마하던 때였다.



야당은 이를 안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와 연결지으며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의 복수국적 문제도 청문회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음주운전과 다운계약서 작성 등의 논란에 대해 "청문회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후보자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서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인사검증 사항에 대응자료 준비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권익환 기획조정실장을 준비단장으로 하는 10여명의 준비단을 꾸렸다.

안 후보자는 또한 후보자 지명 소감에서 밝힌 법무부 문민화와 검찰개혁에 대한 청사진도 마련할 전망이다.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을 비롯한 고위직 인사 등 검찰의 인적 쇄신 방안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안 후보자 자녀의 복수국적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서 자녀를 출생해 우리나라의 경우 혈통주의고 미국은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어 필연적으로 복수국적을 갖게 된 것"이라며 "안 후보자의 자녀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거나 병역 기피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의 부인인 박숙련 순천대 교수는 미국에서 재직할 당시 아들과 딸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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