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무선 청소기 1위 '다이슨'에 도전장…연간 30% 성장 자신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7.06.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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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용시간 80분, 140W 흡입력 강점…다이슨 제품보다 기술력 우위 확신

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갖춘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12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청소기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갖춘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12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청소기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0,800원 ▲200 +0.22%)가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자랑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와 1시간 이상 연속 작동이 가능한 LG화학 (373,500원 ▲500 +0.13%)의 배터리를 탑재한 '코드제로 시리즈'를 내세워 글로벌 무선 청소기 시장 1위 업체인 다이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코드제로 ART 시리즈' 신제품 발표 자리에서 "다이슨과 디자인은 비슷하나 '헤파'(HEPA) 필터와 배터리 사용시간 등은 차별화가 될 수밖에 없다"며 기술적인 우위를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이른바 아트(ART)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달 중 출시되는 코드제로 A9(89만~129만원)은 다이슨 제품과 유사한 모양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40W(와트)의 흡입력과 최대 80분 연속 청소가 가능한 LG화학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2개, 청소 중에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99.9% 차단해주는 헤파 필터가 특징으로 꼽힌다.



송 사장은 코드제로 A9의 가격이 다이슨보다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북미 등 선진국 위주로 영업할 예정"이라면서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출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LG전자는 2016년 기준으로 글로벌 청소기 시장이 140억 달러(약 15조7612억원)으로, 이 중 무선 청소기 규모는 42억 달러(약 4조7279억원)로 추정했다. 특히 무선 청소기 시장은 연간 2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은 "이번 아트 시리즈가 연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코드제로 브랜드를 내세워 무선 청소기 중심의 사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전무는 "무선 청소기 시장 글로벌 1위는 다이슨"이라면서 "아트 시리즈가 경쟁사 제품과 확실히 차별화가 되기 때문에 글로벌 1등의 기반은 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드제로 A9은 이달 국내 시장에 출시한 다음 연내 미국과 대만과 러시아, 호주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R9과 T9은 8월 한국 출시에 이어 호주, 유럽 주요 국가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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