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초연·창작…여름 뮤지컬 뜨거운 '삼파전'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06.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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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쟁쟁한 작품이 온다…'캣츠' 등 내한공연, '나폴레옹' 등 초연, '마타하리' 등 창작뮤지컬

바야흐로 '뮤덕'(뮤지컬 마니아)의 계절이다. 올해에도 국내외 대작(大作)들이 무대를 꽉 채운다. 해외 프로덕션의 내한공연부터 해외 라이선스 초연작, 돌아온 창작뮤지컬까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6월부터 8월까지 쟁쟁한 개막작들이 이어진다.

내한·초연·창작…여름 뮤지컬 뜨거운 '삼파전'


해외 명작의 내한…'캣츠', '시카고'



고양이들의 축제가 화려해졌다. '캣츠'는 1981년 웨스트 엔드 초연 이후 40여 년간 공연되는 동안 스스로 진화했다. 이번 공연은 2014년 런던에서 처음 선보인 '새 버전'이다. 아시아 중 한국에서 최초 공개한다. 줄거리나 뮤지컬 넘버 등 기본 뼈대는 그대로지만 좀 더 역동적인 군무와 세련된 의상을 갖췄다. 7월 11일~9월 10일 국립극장 해오름.

가장 미국적인 뮤지컬 '시카고'가 2년 만에 돌아왔다. 2015년 메르스 공포에도 매진 기록을 세운 벨마, 록시, 마마 등 주·조연 배우들 그대로다. 이번에도 100%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다. 재즈와 술, 욕망이 흐르는 1920년대 미국을 느껴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된다. 5월 27일~7월 2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내한·초연·창작…여름 뮤지컬 뜨거운 '삼파전'
화려한 데뷔 무대…'나폴레옹', '시라노'

뮤지컬 '나폴레옹'이 한국에서 아시아 첫 데뷔 무대를 갖는다. 1994년 캐나다에서 초연된 앤드류 사비스톤과 티모시 윌리암스 두 거장의 대작이다. 특히 40여 명의 앙상블과 40문의 대포로 꾸며진 워털루 전투는 여느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규모를 자랑한다. 임태경, 마이클 리, 정선아, 박혜나 등 최정상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도 웅장함을 더한다. 7월 15일~10월 22일 샤롯데씨어터.

'지킬앤하이드' 환상의 팀이 '시라노'로 뭉쳤다. '시라노'는 2009년 명콤비 프랭크 와일드혼과 레슬리 브리커스의 작품으로 배우 류정한이 첫 프로듀싱을 맡아 국내에 선보인다. 1897년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사랑이야기다. 주인공 '시라노' 역으로만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이 캐스팅돼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 기대된다. 7월 7일~10월 8일 LG아트센터.


내한·초연·창작…여름 뮤지컬 뜨거운 '삼파전'
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마타하리', '아리랑', '서편제'

지난해 초연 당시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한 '마타하리'가 화려하게 컴백한다.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 출신 스티븐 레인을 영입하고,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새로운 넘버도 추가됐다. 제1차 세계대전 최고의 무희이자 스파이 '마타하리' 역에는 옥주현·차지연이, 순정남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임슬옹·정택운이 공동 캐스팅됐다. 6월 16일~8월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년 만에 '아리랑'이 돌아왔다. 조정래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일제 강점기 민초들의 수난을 그렸다. 스타 연출 고선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안재욱, 서범석, 김성녀, 윤공주 등을 포함해 초연 배우 42명 중 31명이 재출연한다. 7월 25일~9월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인의 영원한 고전 '서편제'가 무대에 오른다. 2010년 초연 후 3년 만이다. 2017년 버전 '서편제'를 위해 윤일상 작곡가, 조광화 작가,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등 제작진부터 이자람, 차지연 등 배우까지 '드림팀'이 뭉쳤다. 8월 30일 개막, 광림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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