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40부터…중년의 삶은 아름답다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06.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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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인생의 재발견'…마흔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은 40부터…중년의 삶은 아름답다


"인생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분명 중년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다."(p.19)

저자인 바버라 브래들리 해거티는 2년 동안 40대부터 60대까지의 사람들, 즉 '중년'을 연구했다. 뇌과학자, 결혼생활상담가, 유전학자, 심리학자 등 각 분야 최고의 중년 연구가들과 중년의 상실감과 위기를 극복한 일반인 400여 명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3가지 대주제를 도출해냈다. 활기차게 살 것, 행복보다는 삶의 의미를 추구할 것, 그리고 생각이 경험을 결정함을 명심할 것. 저자는 중년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년 우울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단절'이다. 그래서 '소통'은 소중하다. 저자는 중년일수록 친구와 배우자 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활기찬 삶을 살라고 말한다. 뇌 구조상으로도 인간은 서로에게 기댐으로써 안정되는 존재다. 개인의 성향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의 본능이 신뢰할 만한 동반자를 찾으며, 그 동반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침에 눈을 떠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목적이 거창한 것일 필요는 없다. 취미, 신앙생활, 정치활동 등 무엇이든 가능하다. 치매 연구자 데이비드 베넷이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성실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 즉 절제력이 높고 목표 지향적인 사람들이 가장 불성실한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89% 더 낮았다. 베넷은 "이들은 88살에나 98살에나 행복하게 다음날을 고대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한다.

중년이 되면 마음 한 켠을 괴롭히는 삶의 상처가 겹겹이 쌓였을 것이다. 상처는 트라우마로 남기도 하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회복탄력성'이다. 시련과 역경을 인정하되 거기에 매몰되지 않는 현실적인 낙천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생의 재발견=바버라 브래들리 해거티 지음. 박상은 옮김. 432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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