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세 여아 레슬링 동작으로 살해한 엄마 남친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2017.05.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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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리샤르 가마슈(24)와 죽은 여아의 친모 샤이엔 쿡 (19). /사진=미국 제퍼슨 카운티 경찰남자친구 리샤르 가마슈(24)와 죽은 여아의 친모 샤이엔 쿡 (19). /사진=미국 제퍼슨 카운티 경찰


미국 미주리주 제퍼슨카운티 하우스 스프링스에서 여자 친구의 2세 여아를 '레슬링 동작들'을 이용해서 던지고 쳐박아 사망하게 한 남자가 체포됐다.

제퍼슨 카운티 경찰의 23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남자친구 리샤르 가마슈(24)는 아동학대와 죽음에 이르게 한 방치 혐의로, 아기 엄마이자 여자친구인 샤이엔 쿡(19)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제퍼슨 카운티 경찰 데이비드 마샤크는 이들이 이번 사건의 내용과 이를 은폐하기 위해 주고 받은 문자의 '디지털 데이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아이의 친모 샤이엔은 화장으로 아이의 몸에 난 상처를 덮을 것을 제안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덮은 것으로 드러났다. 샤이엔은 아이가 다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끝날 것 같아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아이는 실제로 고문당한 것과 같다"면서 아기의 결정적인 사인이 리샤르가 아이 허리를 들어서 자기 어깨 높이까지 올린 뒤 바닥에 던진 것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바리스타 폭탄' 등 TV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레슬링 기술을 수행해 여아의 사망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아이는 지난 16일 경기를 일으켜 병원에 후송됐고 사흘 뒤 숨졌다. 리샤르는 "내가 죽은 여아와 거칠게 놀았던 것은 맞다"면서도 "그 아이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미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리샤르는 지난 주에 아동학대와 방치혐의로 체포되었지만 아기가 숨지면서 혐의가 추가됐다. 그는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조건으로 구금되었으며 아직 변호사도 선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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