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테러 경계수준 최고 단계 격상…"추가 공격 임박"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7.05.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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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경계수준 '심각'서 '위기'로…"공범 있을 가능성 배제 못 해"

23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테러 경계수준을 최고 단계인 '위기'로 높인 가운데 수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23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테러 경계수준을 최고 단계인 '위기'로 높인 가운데 수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영국이 테러 경계수준을 가장 높은 '위기'(critical)로 격상했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맨체스터 경기장 폭탄테러 다음날인 이날 테러 경계수준을 '심각'(severe)에서 '위기'로 한 단계 높였다.

영국의 테러 경계수준은 '낮음'(low)-'보통'(moderate)-'상당'(substantial)-'심각'-'위기' 등 5단계로 돼 있다. 이 중 '심각'은 테러 공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이고 '위기'는 테러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영국이 테러 경계 수준을 '위기' 단계까지 높인 건 이번이 3번째다.



메이 총리는 주요 공공장소에 무장 경찰을 지원할 군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을 보호하는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공연하던 중 일어난 자살 폭탄테러로 지금까지 모두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 리비아계로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살만 아베디(22)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번 테러가 아베디의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테러 경계수준을 높이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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