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 신세계그룹 고문 /사진=머니투데이DB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구 고문은 지난 17일 오후 이화여대 경영대학 '경영정책' 수업에서 특강하면서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학생들은 구 고문이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인용해 "우매한 군중에 의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2015년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위안부 합의를 안 지키는 현 정권은 이해가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해 학생들의 공분을 샀다.
이같은 구 고문의 '막말' 때문에 결국 230명에 달하는 학생 대부분이 수업을 거부하며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특강은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 일찍 종료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 고문께서 실제 어떤 발언을 하셨는지 확인 중"이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신지 오래라 회사가 뭐라 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