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후보 발언 팩트체크 해보니…"절반이 거짓"

머니투데이 이슈팀 윤기쁨 기자 2017.05.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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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발표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


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대선 후보들이 했던 논쟁적 발언 가운데 절반가량이 '거짓'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는 지난 대선 기간 서울대가 16개 언론사와 함께 실시한 ‘SNU팩트체크’ 결과를 공개했다. SNU팩트체크 서비스는 팩트체크 플랫폼으로 개별 언론사가 실시한 팩트체크 기사를 올리면 서울대에서 종류별로 모아 정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3월29일부터 대선 전날인 8일까지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유력 대선후보 5명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총 177건 가운데 88건(49.7%)이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으로 조사됐다. ‘사실’ 또는 ‘대체로 사실’은 39건(22%)이었고 ‘사실 반 거짓 반’도 39건(22%)이었다.



후보별로는 홍 후보가 한 47건 발언 중 31건(66%)이 ‘거짓’이나 ‘대체로 거짓’으로 조사돼 홍 후보의 거짓발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발언은 “노무현 정부가 (재벌에서) 8000억원을 받았다”, “소득분배 지니계수가 노무현 정부 때 가장 많았다” 등이다.

안철수 후보는 발언 20건 가운데 13건(65%)이 거짓에 가까웠다. “국가 간 합의 뒤 사드 입장이 바뀌었다”는 발언은 대체로 거짓인 것으로 나왔고,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채용 과정에 대해 “서울대가 채용 계획 이전에 채용을 결정했다”는 내용도 거짓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은 33건의 발언 가운데 15건이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이었다. 거짓으로 드러난 발언은 “LTE 기지국 등 통신망과 관련된 설비 투자는 이미 끝났으니 기본료는 필요 없다”, “개성공단 폐쇄로 12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등이다. 유 후보는 발언 14건 중 4건, 심 후보는 6건 중 3건이 ‘대체로 거짓’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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