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린테크, '기능성 포장재' 온라인 유통 본격화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김근영 2017.05.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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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로 '신선도 문제' 해결..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활성화 기대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량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오픈마켓부터 대형마트, 소셜커머스까지 많은 온라인 판매 채널이 경쟁적으로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불만 사항은 배송 시간, 물품 파손 등 다양하다. 하지만 신선식품의 경우 신선도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기도 한다. 대량 납품되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 거래는 일일 판매 수량을 예측하기 어렵다. 배송 시 제품의 온도 관리도 쉽지 않다. 업계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당일배송', '총알배송' 등의 전략을 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배송 과정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주문자 부재 시 경비실이나 대문 앞에 상당 시간 제품이 대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농약 처리된 일반 농산물에 비해 신선도 관리가 한층 더 어렵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포장재가 있다.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그린테크(대표 김대현)가 개발한 '능동형 기능성 포장재'다. 이 제품은 최근 온라인 시장에 본격 론칭되면서 각광받을 전망이다.



능동형 기능성 포장재/사진제공=한그린테크능동형 기능성 포장재/사진제공=한그린테크


김대현 한그린테크 대표는 "능동포장(active packaging) 기술은 단순히 내용물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기존의 수동포장(passive packaging)과 다르다"며 "포장재 내외부의 환경을 고려해 능동적으로 농산물의 신선도를 조절하는 포장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능동형 기능성 포장재는 서울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천연미네랄 복합 기능성 신소재 'AR-34'로 만들어진다. AR-34는 과일의 숙성을 촉진시키는 에틸렌가스를 흡착·분해한다. 에틸렌가스를 제거함으로써 농산물의 노화와 부패를 막아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AR-34에는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천연 무기물도 들어 있다.

신선도 유지뿐만 아니라 포장재 내부의 수분 조절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신선식품이 보관된 포장재 내부는 산소 등의 기체 조성 비율이나 수분 함량이 변화한다. 식품의 호흡, 노화 등에 의해서다. AR-34는 포장재 내외부의 기체와 수분을 자동으로 조절해 식감과 맛을 유지한다.


한그린테크는 최근 티몬, GS아이슈퍼 등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며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대현 대표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거기에 맞는 전용 상품들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뿐만 아니라 롯데푸드 등의 가정간편식(HMR)에도 우리 제품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쪽으로도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그린테크는 온라인 배송용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신선도 유지 포장재를 GS리테일, 초록마을, 풀무원 올가 등 오프라인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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