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육] 첫 이유식 실패… 이렇게 바꾸니 "얌얌"

머니투데이 백승관 기자 2017.05.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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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30대 초보 '아빠의 속 편한 육아일기'입니다. "애 좀 봐!" 아내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아빠. "아내가 친정에 가도 즐겁지 않아요" 아이와 둘만의 시간이 두려운 아빠. 이 세상 모든 초보 아빠들을 위한 소소한 육아 이야기부터 이유식 만들기·육아용품 리뷰 등 다양한 육아팁을 소개합니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첫 이유식은 대실패로 끝났다. ☞[아!편육]아보카도 이유식편 바로가기

왜 한방이(태명)는 이유식을 거부했을까? 아직 이유식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빨랐던 것일까? 기사를 본 많은 '프로 주부님'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지적해 줬다.



"아보카도 퓌레가 너무 된 것 같아요. 분유를 더 타서 휠씬 더 묽게 만들어야 해요."

초기 이유식은 물과 쌀 비율을 10대1 정도로 묽게 만드는데 미음과 비교하면 '아빠표' 퓌레는 거의 '밥'을 떠먹인 수준이었다.



한방이가 왜 이유식을 거부했는지 알았으니 두 번째 이유식은 아빠 욕심을 버리고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쌀은 유기농으로 먹여야지…."

마트로 달려가 유기농 쌀 코너에 갔다. 시작부터 꼬인다. 쌀 종류는 많고, 어떤 게 좋은지 전혀 모르겠다. 밀키퀸·고시히카리·월향미 등등 모두 처음 듣는 품종이다. 그냥 가장 비싼 쌀을 카트에 담았다.


열심히 검색을 하던 아내가 왜 그걸 골랐냐고 묻는다.
"모를 땐 비싼 거 사면 돼, 비싼 이유가 있겠지!"
"그러니 매번 어디 가서 바가지 쓰고 오지!"

아기가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쌀 하나를 고르는데도 힘이 든다. 좋은 것을 먹이려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하지만 유기농이 왜 좋은지, 어떻게 재배되고 도정된 것인지 정보는 너무 부족하다.

그러니 부모들은 그냥 비싼 걸 고르는 '호갱'이 되기 십상이다.

첫 이유식의 경우에는 찹쌀이나 현미가 아닌 일반 백미로 시작하는 게 좋다. 품종을 따지기에 앞서 도정 날짜 등을 꼼꼼히 체크해 '선선한(?)' 쌀을 고르자.

아내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두 번째'이자 사실상 첫 이유식을 만들었다.

[아!편육] 첫 이유식 실패… 이렇게 바꾸니 "얌얌"


초기 이유식은 10배 죽으로 시작한다. 물과 쌀의 비율은 10대1로 맞춘다. 이유식 총량은 몇 숟가락으로 시작해 아이에게 맞게 서서히 늘려간다. 후기부터 150l~200ml로 늘리고 하루 세 끼 먹인다. 분유량은 초기 6회-1000ml, 중기 4회-700ml, 후기 3회-500ml로 단계별로 줄여준다.

※ 초기 이유식 쌀미음 레시피
1. 쌀은 하루 전 미리 잘 불려둔다. 2. 불린 쌀을 믹서에 곱게 간다. 3. 10대1 비율로 물을 넣고 끓인다. 4. 숭늉보다 조금 더 걸쭉해질 때까지 잘 저어준다. 자세한 조리법은 기사 하단 동영상 클릭!

지난주 실패했던 아보카도 퓌레에 이어 도전한 '한식' 쌀미음은 한방이가 잘 먹었을까? 기사 상단 동영상을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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