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 /사진제공=뉴스1
그러면 '어용'은 무슨 뜻일까요. 여기서 어(御)는 다스린다는 뜻으로 임금을 가리킵니다. 사극을 보면 "어명이오~"라는 대사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임금의 명령을 뜻하는 이 말에도 같은 어(御)가 쓰였습니다.
이것과 비슷하게 권력자에게 아부하듯 쓴 글을 가리켜 '용비어천가'라고 비꼬기도 하는데요.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조선시대 세종 때 지은 노랫말로 태조를 비롯한 앞선 임금들을 칭송하는 내용입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마패 사진), pixabay.com(손 그림)
"어명이오"만큼 사극에서 귀에 익은 말로 "암행어사 출두요~"가 있는데요. 암행'어'사란 임금의 특명으로 지방 관리의 비리 여부를 조사하던 벼슬이지요. 임금이 세상을 떴을 때는 높여 이르는 말로 '붕어(崩御)'를 씁니다. 요즘은 사망을 높여 나타낼 때 '서거', '타계(다른 세계)' 등을 씁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최근 폐지가 결정된 국정 교과서의 반대말은 '검'정 교과서인데요. 여기서 '검'과 같은 뜻의 낱말은 무엇일까요?
1. 저게 어떻게 '검'은색이야? 파란색이지.
2. 내용에 구멍이 있을지 몰라? 잘 '검'토 해봐.
3. 와, 대단한 '검'법이군요.
4. 돈 많은 분인데 '검'소해서 티가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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