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에 노 전 대통령 특강도…'웅동학원' 어디?

머니투데이 이슈팀 윤기쁨 기자 2017.05.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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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노 전 대통령 방문으로 유명세

조국/사진=뉴스1조국/사진=뉴스1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어머니 박정숙씨가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웅동학원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중학교를 경영하는 사학법인이다. 2010년부터 박 씨가 이사장을 맡아 운영했지만 지난해 10월 경남도가 공개한 ‘지방세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공고문'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지난 2013년 재산세 2건 등 21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웅동학원은 일제 강점기에 웅동 지역과 웅천 지역의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한 학교로 알려졌다. 일제의 탄압으로 1933년 폐교되기도 했으며 웅동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독립 계광 학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1952년 4월 18일에 설립 인가를 받아 개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3월 13일 이 학교를 방문하며 유명해졌다. 이 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던 고등학교 후배의 부탁으로 2001년 6월 '명사초청 특강'을 한 노 전 대통령이 해당 특강에서 "훗날 대통령이 되면 다시 찾겠다"던 약속을 지킨 것. 2017년 웅동학원의 전체 학생수는 226명 소규모다.

사진=웅동중학교 홈페이지 캡처사진=웅동중학교 홈페이지 캡처
2001년 이 학교에서 진행한 특강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재학생들에게 동북아시대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과 냉전체제의 붕괴에 따른 북한과 한국의 관계, 자신의 어려웠던 성장과정과 희망을 포기않는 인생역정 등을 들려줬다. 이후 2년만에 다시 이뤄진 특강에서 "대통령이 된 뒤 바빠서 못왔으나 약속을 지키려고 해군사관학교 가는 길에 들렀다"며 "약속대로 대통령이 됐으며, 앞으로의 꿈은 링컨같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링컨 대통령의 특별한 점은 항상 겸손했고 항상 열심히 도전했고 용기가 있었다는 것이었고, 링컨 대통령은 전쟁을 안하면 나라가 쪼개지고, 전쟁을 하면 국민이 고통을 받는다는 고민을 37일간 한 끝에 결국 전쟁을 결단했는데 그것은 용기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지혜와 용기있는 사람을 국민이 대통령으로 만들 거고 겸손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가다듬으면 사람들이 억지로 대통령이 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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