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靑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17.05.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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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의원 /사진=머니투데이임종석 전 의원 /사진=머니투데이


'문재인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임종석 전 의원은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486 정치인'이다. 민주당 사무총장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 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임 비서실장은 선거 과정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후보 비서실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임 비서실장은 전대협 의장이던 1989년 7월 평양에서 개최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보낸 이른바 '임수경 방북사건'을 기획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사건으로 1989년 구속돼 1993년 5월까지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성동구에서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당시 최연소(34세)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일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서울 성동(을) 지역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 재선에 성공했지만 통합민주당 후보로 같은 지역에 나선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던 시절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이때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연은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대표로 당을 진두지휘하게 된 한 전 총리가 임 비서실장을 후보 공천을 조율하는 사무총장으로 발탁한 배경이 됐다.

당시 그는 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유죄(징역 6월·집행유예 1년)를 받은 상태였지만 '정치 검찰의 희생양'이란 평가와 일각에선 '비리 인사'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결국 총선 공천과 당내 계파를 둘러싼 갈등이 공천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게 향하면서 한 달반 만에 자진 사퇴했다. 그러나 2014년 3월 대법원은 임 비서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임 비서실장을 6·4 지방선거 캠프 총괄팀장으로 영입했고, 당선 후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맡기며 '박원순맨'으로 평가받았다.

임 비서실장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부터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캠프 비서실장으로 합류, 김경수 대변인과 함께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청와대 측은 임 비서실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 넓은 정치권 인맥을 갖고 있어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남북관계에 많은 경험과 철학을 보유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으로도 평가한다"고 밝혔다.

△전남 장흥 출생 △용문고, 한양대 △한양대 총학생회장 △전대협 3기 의장 △16·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대변인 △통합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박원순 후보 캠프 총괄팀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2017년 문재인 후보 캠프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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