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단 '꽃보다 할배 유세단'(약칭 '꽃할배 유세단'). /사진=김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는 1일 이철(69)전 국회의원, 유홍준(68) 명지대 석좌교수, 유시민 작가의 누나인 유시춘(66) 작가, 원혜영(65) 국회의원 등 4인으로 구성된 '꽃할배 유세단'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유세단장을 맡은 이 전 의원은 "정치현장을 떠난 지 20년 가까이 됐으니 우리를 위한 유세는 아니고, 후세를 위한 마지막 봉사같은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의 말과 뜻이 이해관계 얽히지 않은 진솔한 언어로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30년 전 이맘때 87년 6월민주항쟁을 준비해 군사 독재정권이 유린한 참정권을 되찾았다"며 "당시 30대였던 내가 60대인 '꽃할매'가 되었지만, 마음은 아직 꽃이다.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해 웃음을 준 원 의원은 "사실 70-80대 원로들을 모시려고 했으나 그들이 정색하고 '내가 왜 그런데 끼냐'고 면박을 주셔서 '애늙은이'도 될까말까한 사람들로 구성됐다"며 "우리 사회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장·노년층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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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꽃할배 유세단'에는 '짐꾼' 두 명도 따라 붙는다. 박경미 의원은 방송에서 배우 최지우 역할을, 김영호 의원은 이서진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두 분 배우께는 굉장히 죄송하다"며 "'꽃할배 유세단'은 장·노년층에게는 인생 친구로서, 젊은이들에게는 지친 어깨를 쓰다듬어주는 이웃집 할머니, 할아버지로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가끔은 경호원, 가끔은 짐꾼이 되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잘 모시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유세를 하겠다"며 "평소 존경했던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의 산증인들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한편 '꽃할배 유세단'은 첫 행선지로 광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민주화의 성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2일은 전북으로 올라가 정읍, 임실, 김제, 군산, 익산에서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