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 동두천큰시장 앞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유세를 찾은 지지자들이 홍 후보의 연설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2017.4.30/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30일 서울과 수도권 일대를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영남권 지지세 결집을 확인한 만큼 취약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도 포천, 연천, 동두천, 의정부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돌며 안보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수도권 규제완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경기 동두천 유세에서는 "(집권하면) 북한 김정은 같은 어린애는 꽉 쥐겠다"면서 "(나는) 어린애가 불장난하는 것을 그냥 둘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우리민족끼리(라는 매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며 "도대체 한국 대통령을 뽑는데 북한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수도권 규제완화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수도권 규제를 안풀어주니 공장이 충남까지만 내려가고 충남이하로는 안 내려간다”며 “그렇게 국토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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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II’라는 구호 아래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이날 유세에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최대 인파가 집결했다.
홍 후보는 연단에 서자마자 “우리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초반의 불리함을 딛고 급속히 따라붙어 이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며 "이 추세라면 곧 막판 대역전이 눈앞에 보인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동안 제기돼 오던 ‘후보단일화’와 ‘연대’도 모두 일축했다. 홍 후보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공동개혁정부에 홍 후보도 함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해 "한나라당, 민주당으로 떠돌다가 다시 국민의당으로 가서 공동정부 운운하며 보수우파의 정권수립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책략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날까지 충청·수도권 바람몰이를 마친 홍 후보는 내달 1일 제주와 광주지역을 방문한다. 공식선거운동 개시 후 홍 후보가 호남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