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남쪽 평정해 양강구도..김정은 불장난 그냥 안 둬"

머니투데이 포천(경기)·동두천(경기)·서울=김민우 기자 2017.04.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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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안보대통령' '수도권 규제완화' 외치며 수도권 표심 호소

 30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 동두천큰시장 앞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유세를 찾은 지지자들이 홍 후보의 연설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2017.4.30/뉴스1  30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 동두천큰시장 앞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유세를 찾은 지지자들이 홍 후보의 연설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2017.4.30/뉴스1


“남쪽은 거의 평정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30일 서울과 수도권 일대를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영남권 지지세 결집을 확인한 만큼 취약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도 포천, 연천, 동두천, 의정부 등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돌며 안보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수도권 규제완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유세에서 “집권하면 칼빈슨호에서 한 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며 안보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는 “칼빈슨호는 남북 핵의 상징이자 북핵제거의 상징”이라며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핵문제, FTA(자유무역협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문제를 일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동두천 유세에서는 "(집권하면) 북한 김정은 같은 어린애는 꽉 쥐겠다"면서 "(나는) 어린애가 불장난하는 것을 그냥 둘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이 김정일 눈치만 봤는데 홍준표는 그런 짓을 절대 안한다"며 "애(김정은) 한테 눈치를 보며 한국 국민을 불안하게는 절대 안한다"고 약속했다.

이어 "북한의 우리민족끼리(라는 매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며 "도대체 한국 대통령을 뽑는데 북한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수도권 규제완화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수도권 규제를 안풀어주니 공장이 충남까지만 내려가고 충남이하로는 안 내려간다”며 “그렇게 국토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II’라는 구호 아래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이날 유세에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최대 인파가 집결했다.

홍 후보는 연단에 서자마자 “우리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초반의 불리함을 딛고 급속히 따라붙어 이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며 "이 추세라면 곧 막판 대역전이 눈앞에 보인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동안 제기돼 오던 ‘후보단일화’와 ‘연대’도 모두 일축했다. 홍 후보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공동개혁정부에 홍 후보도 함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해 "한나라당, 민주당으로 떠돌다가 다시 국민의당으로 가서 공동정부 운운하며 보수우파의 정권수립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책략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날까지 충청·수도권 바람몰이를 마친 홍 후보는 내달 1일 제주와 광주지역을 방문한다. 공식선거운동 개시 후 홍 후보가 호남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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