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했다 돌아오면 새집…'원데이 시공' 뜬다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7.05.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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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한샘 등 '창호', '욕실'에 도입 활발…이웃집 민원 부담도 적어

LG하우시스의 고단열창호 수퍼세이브 시공 이미지/사진제공=LG하우시스LG하우시스의 고단열창호 수퍼세이브 시공 이미지/사진제공=LG하우시스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는 주부 최정희씨는 미뤄왔던 인테리어 시공을 5월 황금연휴 기간에 계획하다 시공업체의 만류에 부딪혔다. 휴일이라 나들이를 떠난 집이 많아 '적기'일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집에서 쉬는 이웃집의 민원이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고민하던 최씨는 창호, 욕실, 싱크대 공사를 하루에 끝내는 '원데이 시공' 서비스가 있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 이를 활용해보기로 했다.

5월 초 긴 연휴기간을 활용해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원데이 시공'이 각광받고 있다. 원데이 시공은 철거부터 시공, 공사 마무리까지 하루만에 마치는 것이 골자로, 소음 발생 기간을 최소화해 이웃간 분쟁의 소지를 줄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저마다 원데이 시공이 가능한 상품을 개발, 내놓으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42,350원 ▼100 -0.24%)는 하루 만에 기존 창호를 철거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시공하는 '원데이 시공 서비스'를 2012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이 시공 서비스를 선택하면 오전 9시부터 창호 교체 작업에 들어가 오후 6시쯤이면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 시공 후엔 마무리 청소와 기존 가구의 원위치 재배치 등 사후 정리 서비스까지 해준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원데이 시공 서비스는 입주 전은 물론 현재 거주 중인 가정에서도 빠르게 공사를 마칠 수 있어 개·보수 창호 시장을 중심으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평일엔 시간을 내기 어렵고 휴일엔 이웃에게 피해가 될까 우려하는 소비자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 7일까지 걸리는 욕실 공사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 (53,300원 ▲500 +0.95%)이 선보인 '하이바스'가 대표적이다. 하이바스는 일반적으로 욕실 벽과 바닥을 마감하는 데 쓰는 세라믹 타일 대신 독점 개발한 '휴 판넬'과 '휴 플로어'를 사용한 건식 시공방식을 적용해 욕실 인테리어 공사를 하루에 끝낼 수 있다. 건식 공법을 적용한 만큼 기존 방식으로 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누수 문제 등을 최소화한 것도 하이바스의 장점이다.

이밖에 현대리바트 (7,540원 ▲10 +0.13%) 등 가구업체들도 기존 주방가구 철거와 시공을 하루만에 끝내는 원데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리모델링 공사로 이웃간 갈등이 빈번한 만큼 연휴기간에 공사를 진행할 경우 사전 양해를 구하는 것에 더해 빠른 시간에 공사를 마칠 수 있는 원데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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