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대선 판세 분석…"양강구도 허물어졌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남궁민 기자 2017.04.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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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특집 1탄'으로 편성된 '썰전' /사진=JTBC'대선특집 1탄'으로 편성된 '썰전' /사진=JTBC


JTBC '썰전'의 전원책 변호사가 대선 양강구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방송된 '썰전'은 2주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대선특집 1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70분간 현재 대선 판세를 다뤘다. 전 변호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양강구도에 대해 "범중도보수 표의 향방이 중요하다. 이 표가 안철수 후보에게 몰린다면 양강구도가 형성될 것이다. 지금은 양강구도가 일부 허물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잘했으면 모르겠는데 이대로 가면 양강구도로 갈 동력이 없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도 "안철수 후보가 3차례 토론에서 재미를 못 봤다. 1강 1중 3약, 1강 2중 2약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라며 전 변호사의 평가에 힘을 실었다.



큰 화제를 모았던 대선주자 TV토론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유 작가는 "마치 토론을 잘할 것처럼 공세를 펼쳐서 기대치를 높여 놨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누가 잘했다고 볼 수 없게 됐다. 나는 문재인 후보가 3차례 토론을 다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문 후보에 후한 점수를 줬다.

한편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갑철수', 'MB아바타'를 언급한 것에 대해 유 작가는 "정치에 관심이 큰 유권자가 아니라면 그 단어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스스로 상대방이 덮어씌우길 원하는 프레임을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실수"라며 "나라면 토론 전략을 짠 참모를 해고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날 23일 치뤄진 3차 대선주자 TV토론에서 문 후보에게 "제가 갑철숩니까, 안철숩니까"라고 묻고 "제가 MB아바타라고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이후 '갑철수'와 'MB 아바타'가 이틀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해 일각에선 안 후보가 '셀프 네거티브'를 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선 송민순 문건 논란,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 채용 논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이른바 돼지흥분제 논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완주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이 이어져 선거를 앞둔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JTBC ‘썰전’은 6.657%(유료 플랫폼 가입 가구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전체 종편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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