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개 크기 키즈몰 나왔다…교외형 아울렛의 진화

머니투데이 이천(경기도)=진상현 기자 2017.04.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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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체험형 테마파크, 완구 전용 매장, 다양한 아동 브랜드 총집결…30~40대 고객 타깃

축구장 2개 크기 키즈몰 나왔다…교외형 아울렛의 진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28일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 '패션&키즈몰'을 공식 오픈한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외형 아울렛을 콘셉트로 2015년 리모델링을 마친 인근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과 새로운 경쟁에 나선다.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선보인 이천점 아동전문관(패션&키즈몰)은 3층 건물로 축구장(7140㎡) 2배 크기인 1만4200㎡(약 4300평)의 영업면적을 확보했다. '리쏘빌' '닥터밸런스' 등의 체험형 테마파크와 '토이저러스' '브릭카페' 등의 완구 특화 매장, 다양한 아동 브랜드를 총집결시켰다.



EBS에서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리쏘빌(리틀소시움 빌리지)은 3층에 자리잡았다. 리쏘빌은 14개의 시설에서 20여개의 직업체험이 가능한 현실세계의 도시를 축소해 만든 테마파크다. 면적만 약 2600㎡(약 780평)에 이른다. 2층에는 신개념 키즈파크인 닥터밸런스가 입점한다. 닥터밸런스는 놀이와 의료, 스포츠가 결합된 테마파크로 아프리카를 옮겨놓은 듯한 초대형 정글 어드벤처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순발력,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등을 테스트할 수 있다.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도 1700㎡(약 510평) 규모로 들어섰다. 1층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레고를 조립하며 즐길 수 있는 브릭카페가 입점했다. 이밖에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등 4개 브랜드로 구성된 키즈 복합매장 '파스텔월드'와 블루독, 밍크뮤 등 서양네트웍스 브랜드로 구성된 '서양 종합관' 등 다양한 아동 의류를 선보이고 '키즈 리빙존'을 별도로 구성, '키즈세사' '밴키즈' 등 아동용 가구 및 식기 상품도 갖췄다.



유명 SPA 브랜드도 입점해 아이와 함께 아울렛을 방문하는 젊은 부모들의 쇼핑 수요에도 신경을 썼다. 2층에 약 1480㎡(약 450평) 규모의 '유니클로'가 입점하고 에잇세컨즈, 탑텐 등 다른 국내외 유명 SPA 브랜드와 롭스, ABC마트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브랜드가 들어섰다.

축구장 2개 크기 키즈몰 나왔다…교외형 아울렛의 진화
롯데가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에 최대 규모의 아동전문관을 추가 오픈한 것은 이곳의 주 고객층이 30~40대 고객들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천점의 30~40대 고객 구성비는 75%로 다른 교외형 롯데아울렛보다 6%포인트 높다. 아동 상품군의 매출 구성비와 구매고객 수 구성비도 6%와 15%로 다른 교외형 아울렛보다 2%포인트, 5%포인트 각각 높다. 이천점은 이번 아동전문관 오픈으로 30~40대 고객이 20% 가까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아동전문관 오픈은 인근 신세계사이먼의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리모델링에 대응하는 의미도 있다. 2015년 리모델링을 마친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매출에서 이천 프리미엄아울렛을 압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천 프리미엄아울렛이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매출의 80% 수준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아동전문관이 성공하면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점 측은 아동전문관 오픈 이후 서울과 경기에서 이천으로 원정 쇼핑을 오는 고객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공식 오픈을 앞둔 현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이날 프리오픈 중인 아동전문관을 찾은 한 여성 고객은 "아동 브랜드가 상당히 많고 즐길거리까지 한데 모여 있어 너무 좋다"면서 "그동안 주로 여주 아울렛으로 가고, 아이들 용품은 근처 백화점을 이용했는데 앞으로는 이쪽으로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천에 살고 있는 다른 30대 여성고객은 "이런 아동 전문관이 있었으면 했는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아동전문관 오픈으로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은 국내 최대 면적 아울렛이라는 위상도 되찾게 됐다. 2013년 12월 아시아 프리미엄 아울렛 중 최대 규모로 오픈했던 이천점은 이번 증축으로 총 6만7200㎡(약 2만500평)의 영업면적을 확보해 6만7100㎡(약 2만400평) 규모의 롯데몰 동부산(프리미엄아울렛+쇼핑몰/마트 제외)을 제치고 3년 만에 다시 국내 최대 면적의 아울렛점이 됐다.

조태학 롯데백화점 아울렛본부장은 "이천점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함께할 수 있는 '쇼퍼테인먼트' 아울렛 구축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다"면서 "많은 가족 고객이 이천점을 방문해 이천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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