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투표 이용 상장사 705개사... 전년비 45% 증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4.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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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개사 섀도보팅 신청

올해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이 전년에 비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7일 3월말 기준 전자투표·전자위임장을 이용한 12월 결산법인이 705개로 전년 같은 기간 486개 대비 4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용 건수는 정기주총 696건, 임시주총 21건 등 총 717건으로 전년에 비해 44.3% 늘었다.



전자투표 이용사 705개사 중 섀도보팅을 신청한 곳은 644개사로 집계됐다. 섀도보팅은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섀도보팅 신청사 비중이 지난해 94.5%에서 올해 91.3%로 줄어들긴 했지만 소수주주 존중 및 기업 IR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전자투표를 채택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수의 발행회사가 섀도보팅 요청을 위해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섀도보팅 요청을 위한 이용 외에 주주권익 향상 측면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섀도보팅 요청을 하지 않고 전자투표를 이용하는 기업은 한국전력 (21,250원 ▼100 -0.47%) 한전KPS 풀무원 녹십자 (113,500원 ▼2,200 -1.90%) 해태제과식품 YG엔터테인먼트 안랩 (63,800원 ▲200 +0.31%) 등이다.

주주의 전자투표 행사율은 주식 수 기준 2.1%, 주주 수 기준 0.2%에 불과했다. 전자위임장 행사율도 각각 0.1%, 0.002%였다. 전자투표 행사율 증가를 위해 기업과 정책 당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사율 상위 10개사 중 6개사가 코스닥 상장사로 하츠 (4,970원 ▲20 +0.40%)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이엔쓰리 한일단조공업 풍산 등이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향후 모바일 전자투표 시스템 구축 및 정보 제휴 등으로 전자투표제도에 대한 인지도 제고 및 참여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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