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최근 놀이와 교육의 융합콘텐츠 '체험학습'을 선보였다. 감성체험, 직업체험, 안전체험 등 3개 테마 22개 체험학습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현재 약 10만 명의 단체 학생들이 예약하는 등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울산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K양의 평가다. ‘체험학습’이라는 말이 유행인 시대에 ‘진짜’ 체험학습 효과를 온몸으로 익힐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테마파크에서 나왔다. 놀이가 교육을 선도하는 이 체험교육은 ‘에듀테인먼트’의 전형으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지난 26일부터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에버랜드는 용인자연농원 시절부터 40여 년 간 쌓아온 동식물, 어트랙션, 안전, 서비스 등 테마파크 핵심 자산들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평소 체험이 부족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체험을 통해 자기계발의 자극제로 삼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직업체험은 에버랜드 임직원들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 사육사, 수의사, 식물학자, 셰프, 어트랙션 엔지니어 등 이색 직업들을 실제 접하며 일하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에버랜드 서비스아카데미 전문 강사들의 자기연출법 과정도 개설돼 이미지 연출법, 대화법 등 실용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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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약 500㎡ 규모로 새로 조성한 안전체험관은 지진, 화재대피, 응급구조, 탈출 시뮬레이션 등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홍영기 진주교대 교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체험을 통해 내면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할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범운영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학생 단체 약 10만 명이 사전 예약을 마쳤다. 에버랜드 측은 올 연말까지 25만 명 이상이 이 프로그램을 체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김봉영 사장은 “미래의 꿈나무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설계해 나가는 데 이번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많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