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는 홍준표, 문재인 후보./사진=JTBC 캡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지난 25일 토론이 끝난 직후 26일 새벽 긴급 성명을 냈다. 단체는 "우려하던 참상이 현실화했다. 대선후보 TV토론이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점철됐다. 파렴치한 홍준표와 인권변호사 타이틀을 단 문재인의 합작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식적인 인간이라면 군내 동성애가 국방력을 약화시킨다는 저질 질문에 사실 검증을 먼저 따져 물어야 했다"며 "차별금지법은 동성애 합법화법이라는 것도 무지의 산물이거나 거짓말에 불과하다. 동성애는 불법이 아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규약기구들이 수차례 폐지를 권고한 반인권 악법인 군형법 제92조6을 무기로 한 성소수자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며 "문재인의 발언은 당장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강제 구금된 폭력을 인정하고 찬성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밤 열린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군에서 동성애가 심하다. 군 동성애는 국방 전력을 약화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홍 후보의 질문에 "예,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진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반대하지요"라고 대답했고 재차 같은 질문을 받자 다시 한 번 "그럼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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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토론 끝 무렵 홍 후보가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거론하자 문 후보는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은 반대하지만 동성결혼 합법화는 반대한다"는 취지로 답변을 약간 수정했지만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앞선 발언은 수정하지 않았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긴급 성명 전문./사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