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 대규모 화력훈련...장사정포 집결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7.04.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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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軍 "北 동향 예의 주시하고, 대비태세 유지"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한이 군 창건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화력훈련을 하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이날 화력 무기를 대규모 동원,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3월 북한의 서울 타격 훈련 모습./사진=뉴스1 DB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한이 군 창건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화력훈련을 하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이날 화력 무기를 대규모 동원,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3월 북한의 서울 타격 훈련 모습./사진=뉴스1 DB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화력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북한은 오늘 오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대규모 화력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 장사정포를 비롯한 300~400여문의 포병 장비들을 집결시켰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훈련에 직접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에 170㎜ 자주포, 240㎜ 방사포를 집중 배치, 수도권 지역에 대한 기습·대량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장사정포가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는 만큼 우리 측에서는 저강도 도발이 가능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이날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지 않고 장사정포로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개의치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

다만, 북미 간 강대당 구도 속에서 미국과 더불어 중국도 대북 압박 수위를 올리는 상황에서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경우 야기될 최악의 사태를 고려해 장사정포라는 저강도 위협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에도 한·미 연합훈련 종료 시점인 4월27일 평양 외곽 화력시범장에 청와대 모형 갖추고 대규모 타격훈련을 준비하는 등 매년 한미 간 연합훈련이 마무리될 즈음에 위협 수위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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